클럽하우스 인기는 왜 떨어 졌을까?
지난 1월을 정점으로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도의 힘입어 상승곡선을 그리던 클럽하우스가
3월 이후 국내 활성 이용자(Active Users)가 크게 줄었습니다.
구글, 네이버 트렌드에서의 검색 지수는 4월부터는 0을 기록하고 있고, 앱스토어 인기차트 순위도 200위 밖으로 벗어났습니다.
아래 2월 설문조사를 보면 45%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나옵니다.
클럽하우스를 알고 있거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51.7%고 향후 이용 의향은 매우 있음, 있음 비율이 15.5%
의향 없음, 전혀 없음 비율이 45.4%입니다. 지금도 앱에 들어가 보면 1, 2월 달에 비해 방 개수도 적고
얘기를 나누는 중인 사람들도 확연히 적어졌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초대장을 사고 팔 정도로 핫했던 클럽하우스는 왜 이렇게 인기가 급감했을까요?
어떤 이유 때문에 이용률이 떨어졌을까 추측해봤습니다.
오픈서베이 2021.02.19 조사 https://blog.opensurvey.co.kr/article/socialmedia-2021-2
2021.2.15~16 설문조사 http://people.incruit.com/news/newsview.asp?newsno=4438376
이용률 급감 요인
1. Z세대(10대), 안드로이드 사용자, 시청각 장애인등 배제되는 계층이 많음.
: 전 세계 약 4억명으로 추산되는 시청각 장애인은 클럽하우스는 다가가기 어려운 서비스며, 청소년 이용 불가 앱입니다.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소통하기에 어려움이 있고, 이야기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보통 30대 위주라고 느껴집니다. 또 자신을 과시하고 싶고 커리어를 쌓으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 사람들과 자신의 사고방식을 상대에게 강요하려는 사람들에게 답답함을 느낀 이용자들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2. 안드로이드 앱의 미출시
클럽하우스 측은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를 서두르고 있으나 초반 클럽하우스는 초대장은 받은 아이폰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는 ‘차별점’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후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남과 다르다’는 요소가 사라져 기존 이용자들이 더 빠져나갈지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새로 많이 들어오게 될지 궁금합니다.
3. 경쟁기업들의 유사 서비스, 기능 출시
* 트위터 : ‘스페이스’ (iOS와 안드로이드) 출시, 30일 동안 오디오 형태로 보관, 그동안에는 데이터 다운로드 가능.
* 페이스북의 핫라인(테스트 중, 자동으로 대화 녹음, 다른 플랫폼에 올리는 것도 가능.)
* 스포티파이(락커룸 출시 예정) 링크드인(음성 채팅 기능 개발 중)
* 슬랙(오디오 기능 추가 예정)
* 텔레그램 (보이스챗 2.0 기능추가 예정, 통화 녹음 가능, 통화가 녹음되는 순간 알려줌.)
* 디스코드(스테이지 채널, 안드로이드/iOS)
트위터는 이미 아이폰,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고 다른 서비스들도 앱이나, 기능의 추가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타 서비스를 이길만한 새로운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4. 중국, 중동, 동남아 정부에서의 앱 규제.
국가안보나 사회적 안정과 질서를 해치는 내용, 도박, 유언비어, 저작권 및 개인정보 침해, 음란정보 등 등의 내용을 방송을 우려해
정부 차원에서 불법적인 내용을 방송하지 못하도록 규제했습니다.
5. 개인정보 유출
처음에 클럽하우스 측에서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했지만 결국 유출을 인정했습니다. 보안에 취약한 서비스를 좋아할 사용자는 없을 것 같은데요, 클럽하우스는 한 사용자의 대화 유출이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새로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6. 기타 기능적인 불편함들
(1) 관심 있는 방 검색이 어려움. 지속적인 사용할 만한 콘텐츠를 찾기 어려움
: 클럽 위주의 검색으로 방을 검색하고 싶은 니즈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방보다 클럽을 더 활성화하려고 일부로 의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예 검색조차 못 하도록 막아버리는 것이 좋은 선택일지는 모르겠습니다.
(2) 리스너의 발언 기회 없음 (수동적)
말을 끊김 없이 잘하거나, 재미있거나, 소위 성공한 사람 아니면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SNS 형태고, 발언하는 사람은 따로 있게 됩니다. 댓글까지는 아니더라도 페이스북의 '좋아요'처럼 몇 가지 이모지를 사용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방 제목 수정 불가능
방 제목과 달리 다른 대화를 하거나, 막상 들어가면 주제와 관련 없는, 흥미롭지 않은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고, 토론 중간에 참여한 사람이 대화 내용을 따라가려면 쉽지 않습니다. 부제목이나 공지, 또는 방에 대한 설명을 수정할 수 있다면 세부적인 주제가 바뀌어도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계속 물어보지 않아도 금방 대화에 적응할 수 있게 됩니다.
아마 클럽하우스도 이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그럼 어떤 대안들을 내놓았을까요?
1. 안드로이드앱 개발 중!
창업자 폴 데이비슨은 상반기 중으로 안드로이드 앱이 출시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2. 앱 이용 제한 해제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클럽하우스를 모든 사람이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초대장 없이도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겠죠?
3. '페이먼트' 기능을 출시
유튜브 '슈퍼챗' 이나 아프리카 '별풍선' 같은 시스템과 비슷하지만 수수료 없이 100% 해당 모더레이터에게 바로 현금을 보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들을 모을 대안으로 내놓은 기능입니다.
4. 클럽하우스, 넷플릭스·인스타 출신 임원 영입
인력 부족에 대한 대응과 사업 확장을 위해 마케팅, 안드로이드 개발, 전문가 영입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출시 이후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방안들을 내놓을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